'국제기구·다자협력 통한 북한과의 협력방안'도 공모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통일부가 북한의 전력실태를 알아보고 남북 전력협력 방안을 알아보는 연구용역 공모에 나섰다.
통일부는 17일 '북한 전력공업 현황 및 정책적 시사점'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을 이날부터 23일까지 공모한다고 밝혔다.
연구 과제는 북한의 전력생산 현황이다. 수력·화력·원자력 등 발전소별 설비용량과 발전량은 물론 발전소의 노후화 실태, 발전 효율성 평가 등을 조사한다.
북한의 전력생산 및 수급의 문제점과 개선방안도 연구 과제에 들어갔다.
북한의 전력정책을 살펴보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과제에서는 남북 간·다자간 에너지 협력 추진경과 및 단계적 추진전략이 연구대상으로 제시됐다.
북한 내 주요 화력발전소의 설비 성능 복구 지원과 북한 내 전반적인 발전설비 및 송·배전망 개보수 지원 등이 세부과제로 포함됐다.
통일부는 "북한 경제 전반에 영향력이 큰 기간산업 분야인 전력실태에 대한 상세한 현황 파악이 필요하지만 최신 기초자료가 미비하고 위성사진 등으로 북한의 전력공급 및 관리체계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전력 현황과 관련 정책에 대한 실태 파악과 분석 등을 바탕으로 향후 남북 전력협력을 위한 적실성 있는 정책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용역은 남북·북미정상회담 개최로 비핵화와 남북관계에 진전이 기대되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통일부는 또 최근 '국제기구 및 다자협력을 통한 북한과의 협력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용역도 공모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와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의 대북 사업 내역을 파악하고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제3국의 연구기관 등을 포함한 다자협력 형태의 교류협력 방안을 제안하는 게 주요 연구과제다.
공동 조사와 연구, 교육훈련 등 대북제재 국면에서 실현 가능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환경·생태협력 등 남·북·제3국 간 추진 가능한 다자협력 분야를 발굴하는 것이 구체적 과제로 제시됐다.
통일부는 지난해 유니세프와 WFP의 대북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지원 시기는 미뤄둔 상태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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