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 11회 결승포' NC 9연패 탈출…한화는 두산 잡고 3연승

입력 2018-04-17 22:58   수정 2018-04-17 23:12

'나성범 11회 결승포' NC 9연패 탈출…한화는 두산 잡고 3연승
'김주찬 끝내기' KIA, 연승가도 LG 꺾고 4연패 탈출
'4홈런 폭발' SK, kt 꺾고 4연승…로맥, 홈런 단독선두
'보니야 첫 승' 삼성, 롯데 제압



(서울·수원=연합뉴스) 배진남 하남직 이대호 기자 = NC 다이노스가 연장 11회 터진 나성범의 결승 홈런 덕에 극적으로 9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경기에서 연장 11회초 나성범이 솔로 홈런을 터트려 3-2로 승리했다.
나성범은 1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넥센 왼손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아치를 그려 승부를 갈랐다.
이로써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부터 9연패를 당하며 창단 이후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의 부진에서 허덕이던 NC는 불명예스러운 신기록을 작성하는 일만은 피했다.
양 팀 선발 왕웨이중(NC)과 에스밀 로저스(넥센)의 호투로 쉽게 균형이 무너지지 않다가 넥센이 5회말 마이클 초이스의 2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갔다.
그러자 NC는 바로 6회초 이종욱의 우익선상 2루타와 나성범이 우중간 적시타로 한 점씩 뽑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NC는 9회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모창민의 병살타와 노진혁의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결국 연장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나성범의 천금 같은 홈런포에 9회 1사 후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가 끝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귀중한 승리를 안았다.




3위 한화 이글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선두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서 제러드 호잉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5-2로 승리하고 3연승 행진을 벌였다.
한화에 유독 강했던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1회초 호잉이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려 2-0으로 리드했다.
호잉은 3회에도 우월 투런포를 터뜨리며 시즌 7, 8호 홈런을 KBO리그 개인 첫 연타석 홈런으로 장식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5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박상원(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송은범(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정우람(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이 남은 이닝을 잘 막아 승리를 지켰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 홈 경기에서 LG 트윈스의 6연승을 저지하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4-4로 맞선 가운데 무사 만루에서 김주찬이 LG 투수 김지용으로부터 깨끗한 끝내기 좌전안타를 때려 5-4로 이겼다.
5번 타자 1루수로 나선 김주찬은 4타수 4안타를 치고 3타점 1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볼넷도 하나 골라 100% 출루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최근 4연패의 부진을 털고 시즌 9승 9패로 5할 승률을 회복해 LG와 동률이 됐다.
지난주 5연승의 신바람을 냈던 KIA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즌 성적 10승 10패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수원 원정에서 홈런 4개를 앞세워 kt wiz를 9-5로 꺾고 4연승했다.
13승 6패가 된 SK는 잠실 경기에서 패한 선두 두산과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4연패에 빠진 kt는 10승 10패로 승률이 5할까지 내려갔다.
'홈런 군단' SK는 1회초부터 1번 타자 노수광이 kt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직구를 때려 시즌 2호 솔로포를 터트려 기선을 제압했다.
3-3으로 균형을 이루던 5회초에는 제이미 로맥이 무사 1루에서 시즌 8호 홈런을 장외 역전 2점 홈런으로 장식해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7회초에는 김동엽이 시즌 7호 솔로 홈런, 8회초에는 로맥이 1점 홈런을 터트려 승기를 굳혔다.
하루에 시즌 8, 9호 홈런을 때린 로맥은 한화 호잉을 제치고 리그 홈런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홈팀 롯데 자이언츠를 11-6으로 꺾고 꼴찌 추락을 피했다.
최하위 롯데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서 있었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9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는 5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6안타와 사사구 2개를 내주고 3실점했지만 모처럼 타선의 도움으로 KBO리그 4경기 만에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승리가 없는 롯데 선발 레일리는 5이닝 동안 6실점(5자책점)하고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롯데로서는 슬럼프에 빠졌던 이대호가 5회 투런포, 7회 3점포로 연타석 홈런을 달성하는 등 4타수 4안타(2홈런) 1사구 5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것이 위안이었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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