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한스키협회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선발 과정에서 이의를 제기한 선수들을 징계위원회 격인 스포츠 공정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스키협회는 18일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일부 선수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론 인터뷰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주장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통해 징계 대상이 되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2월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스키협회는 알파인 올림픽 대표선발 과정에서 한바탕 잡음이 불거졌다.
올림픽 출전을 위해 1월 말까지 훈련하던 알파인 국가대표 9명 가운데 4명만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고 5명이 탈락하며 논란이 일었다.
스키협회가 훈련하던 9명 가운데 5명이나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파악했다는 지적과 4명을 선발하는 과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경성현은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 단복을 입고 참석까지 했다가 당일 오후에 열린 협회 기술위원회를 통해 '올림픽 출전 불가' 선수로 분류돼 논란이 커졌다.
결국 탈락한 일부 선수들은 알파인 국가대표 선발 기술위원회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2월 초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옥외 집회를 통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협회가 이번에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검토하는 대상은 당시 집회에 참석한 선수 세 명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공정위 대상이 된 선수 관계자는 "4년간 준비한 올림픽에 갑자기 못 나가게 된 것도 답답한데 협회에서 징계까지 주겠다고 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단지 협회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징계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시 일부 선수가 올림픽에 나가게 된 선수나 협회 임원 등을 비하하는 내용의 발언을 언론 인터뷰나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징계가 필요한지 논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선수 측에서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각하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법적인 판단은 이미 내려진 상태"라고 덧붙였다.
스키협회의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24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스키협회는 평창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 출전했던 최재우, 김지헌에 대해 지난달 영구제명 조처를 내린 바 있다.
최재우와 김지헌은 3월 일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 도중 음주 및 폭행, 추행 등의 이유로 영구제명됐으며 이후 대한체육회에 이의 신청을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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