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美대선개입 목격' 벨라루스 여성 "도와달라" 호소

입력 2018-04-1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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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美대선개입 목격' 벨라루스 여성 "도와달라" 호소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에 관한 비밀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온 벨라루스 출신 여성이 러시아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재차 미국 정부에 도움을 청했다.
18일 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의 유명 관광지 파타야에서 '섹스 교실'을 운영하다 체포된 벨라루스 출신 여성 아나스타샤 바슈케비치(21)가 전날 불법체류 관련 첫 재판을 위해 파타야 법원에 출두했다.
경찰 호송차를 타고 이동하던 그는 "절대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우리를 상대로 또 다른 형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슈케비치는 또 미국 정부에 전달할 메시지가 있는지를 묻자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알 수 없다. 어쨌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나스티야 리브카라는 바슈케비치는 지난 2월 태국 파타야에서 불법 '섹스 교습'을 운영하다가 다른 10명의 외국인과 함께 체포됐다.



당시 그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증거를 갖고 있다며 미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 관심을 끌었다.
바슈케비치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통해 "나는 러시아와 미국 대선 커넥션, 올레그 데리파스카(러시아 기업인)와 세르게이 프리호드코(러시아 부총리), 폴 매너포트(트럼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트럼프 간 긴 연결고리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잃어버린 고리"라며 "러시아로 돌아가면 살해될 것이 뻔한 만큼 추방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바슈케비치는 이런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16시간 분량의 녹음 파일도 갖고 있다면서, 러시아로 추방되지 않도록 미국대사관과 언론이 도와주면 관련 정보를 넘기겠다는 제안도 했다.
실제로 그는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이었던 매너포트의 돈줄로 알려진 러시아 기업인 데리파스카와 프리호드코 부총리의 은밀한 요트 여행에 동행한 적이 있으며, 관련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자신이 언급했던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된 첫 재판에서 재판부는 바슈케비치의 불법 취업 혐의를 배제하고 대신 성매매 호객 행위를 추가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했다.
meol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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