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인수, 직원 채용 거쳐 7월부터 부두 운영 본격화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내항의 10개 부두운영회사(TOC)를 하나로 합친 통합법인이 다음 달 출범한다.
1997년부터 부두별로 시설 전용운영권 계약을 맺은 지 21년만의 통합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합작회사 설립을 승인함에 따라 5월 1일자로 '인천내항부두운영주식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통합법인에는 기존의 인천 내항 10개 TOC 중 지분을 다른 회사에 양도한 1개 회사를 제외하고 9개 회사가 각각 3.0∼19.59%의 지분 비율로 참여한다.
지분 비율이 높은 참여사는 선광(19.59%), CJ대한통운(18.94%), 영진공사(15.26%), 동부익스프레스(14.36%), 한진(10.97%) 등이다.
인천해수청 관계자는 "다음 달 1일 법인 설립 이후 직원 채용과 참여사 자산 인수 등 본격적인 운영 준비에 2개월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여 오는 7월부터 실질적인 부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통합법인이 인천 내항 부두 운영을 완전히 인수하기까지는 기존 TOC들이 부두 운영을 담당한다.
1974년 개장한 인천 내항은 모두 8개 부두(46개 선석)로 구성돼 있다.
현재는 부두별로 1∼3개 TOC가 하역을 맡고 있지만 최근 일감이 급격히 줄면서 이들 10개사의 적자 폭이 매년 60억∼70억원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됐다.
정부는 일부 TOC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 부두 운영에 차질을 빚거나 갑작스러운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TOC 통합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왔다.
TOC가 하나로 통합되면 인천 내항에서 사용하는 부두는 22개 선석으로 줄어들고 근무인력도 700여명에서 500여명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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