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동 도시재생 사업…내방↔서초 '철도셔틀' 추진

입력 2018-04-18 10:43  

서울 방배동 도시재생 사업…내방↔서초 '철도셔틀' 추진
미니 센트럴파크 조성…서초대로에 테라스형 카페 거리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수십 년 된 저층 다세대 주택이 모여 있어 서울 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방배동 일대에 '철도셔틀'을 도입하고 공원과 카페거리를 조성하는 도시재생이 추진된다.
서울 서초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초형 도시재생 플랜'을 마련해 2025년까지 7년 동안 추진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 계획은 ▲ 철도셔틀 신설 ▲ 미니 센트럴파크 조성 ▲ 생태육교 설치 ▲ 재건축 구상 ▲ 노후시장 정비 등 5가지 내용이 핵심이다.
구는 우선 7호선 내방역과 2호선 서초역을 오가는 새 교통수단인 철도셔틀을 도입한다.
철도셔틀이란 인천국제공항 셔틀트레인처럼 짧은 구간을 오가는 철도 교통수단이다. 구는 2016년 '서초구 미래교통비전 2030' 연구용역을 1년 동안 진행해 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구는 "우선 내년 1월 서리풀터널 개통과 맞물려 내방역과 서초역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을 신설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단절구간을 연결하는 지하철도 셔틀 노선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내방역과 서초역의 승하차 인원이 각각 월 7만 명 이상으로, 철도셔틀 도입 시 이용 수요가 월 14만 명을 넘기리라는 것이 구의 예상이다.
구는 "철도셔틀이 생기면 불필요한 우회통행시간을 줄여 내방역과 서초역을 5분 이내로 오갈 수 있게 된다"며 "강남 도심까지 빠르고 편리하게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서울시·서울교통공사와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방배동 뒷벌어린이공원 일대 1만2천㎡ 부지에는 유럽형 생활광장인 '미니 센트럴파크'가 들어선다.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자 지역 명소로 꾸며 인근 방배동 카페골목의 상권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구는 이를 위해 '방배동 카페골목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7월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수립 사전 타당성 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구는 이 외에도 우면산 도시자연공원과 방배근린공원을 잇는 생태 육교를 설치하고, 방배5구역 재건축 사업 부지와 맞닿은 서초대로 변에는 테라스형 카페거리를 만든다.
또 37년이 넘은 방배중앙시장에 선진형 복합상가를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도 노린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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