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임대윤·이상식 후보 결선투표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선거 후보자 경선이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로 펼쳐져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관심을 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대구시장 선거 후보자 경선을 한 결과 임대윤 49.13%, 이상식 31.63%, 이승천 19.25% 순으로 득표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를 한 임대윤, 이상식 후보가 결선투표에 나선다.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를 고사해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진 분위기다.
그러나 대구공항 통합이전 문제로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시장과 다른 예비후보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면서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공항 이전을 놓고 권 시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선거 쟁점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수성갑 지역 국회의원인 김 장관과 특별한 인연을 내세우며 유권자에게 파고든 결과 후보 인지도가 적잖이 상승했다고 자평한다.
경선이 결선투표까지 간 것도 더 없는 호재로 받아들인다.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이 다소 싱겁게 끝난 것과 달리 결선투표가 유권자에게 얼굴을 더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두 후보는 결선투표 승리를 장담하며 막판 표몰이를 하고 있다.
임대윤 후보는 "우리가 상대할 선수는 초식동물이 아닌 맹수다. 맹수와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전투력을 갖춘 장수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상식 후보는 "지금까지 해 온 대로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 제 포부와 진심을 보여드리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결선투표는 오는 20, 21일 이틀간 진행한다. 1차 투표와 마찬가지로 권리당원선거인단 ARS투표 50%, 일반시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민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에서 시장 경선을 하고, 또 결선투표까지 갈 줄은 몰랐다"며 "경선을 아름답게 마무리해 본선 상대와 후회 없는 한판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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