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국에 또 맞불…알루미늄 판재에 관세 폭탄(종합2보)

입력 2018-04-18 16:20   수정 2018-04-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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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에 또 맞불…알루미늄 판재에 관세 폭탄(종합2보)

중국산 철강 휠에도 반덤핑 조사 신규 착수

(베이징·서울=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신유리 기자 = 미국 상무부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common alloy aluminum sheet)에 최대 113%의 상계 관세를 부과하기로 예비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가 보조금을 받고 미국으로 수입됐다고 보고 이같이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엔 31.2∼113.3%의 상계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으로 수입된 알루미늄 판재는 2016년 6억 달러(6천400억 원), 2017년 1∼9월 6억8천700만 달러(7천331억 원) 규모다.
이에 대해 미 알루미늄협회(Aluminum Association)는 "이번 조치는 미국 알루미늄 생산을 위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환영했다.
상무부는 또 중국산 철강 휠(steel wheel)을 대상으로도 반(反)덤핑 조사에 새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상무부 윌버 로스 장관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산 철강 휠이 미국으로 덤핑 수출되는지, 중국 기업들이 불공정한 보조금을 받는지 조사하기 위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맥시온 휠스(Maxion Wheels) 등 미국 기업들이 낸 청원에 따른 것이라고 로스 장관은 덧붙였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철강 휠은 2017년 3억8천800만 달러(4천135억 원) 규모다.

이에 따라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오는 5월 11일까지 관세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의 상계 관세 부과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과 제일제경일보(第一濟經日報) 등 중국 매체들은 속보로 관련 소식을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미국이 지난해 11월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자체적으로 시작했다"면서 "이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기업의 청원 없이 이뤄진 자체 조사"라고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은 이어 "미국 상무부는 이번에 내려진 예비판정에 대해 오는 8월 30일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ITC 역시 오는 10월 15일 최종 판정에 긍정적인 의견을 낸다면 미국은 정식으로 관련 상품에 상계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랭걸철강연구센터 왕궈칭(王國淸) 주임은 "미국의 이번 조치는 중국 철강업계에 비교적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미국 국내적으로도 철강산업의 효율성 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고, 철강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중국산 알루미늄 판재를 대상으로 덤핑 수출, 보조금 지급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 중국산 수입품 총 1천500억 달러어치에 고율 관세를 예고하며 무역 전쟁에 불씨를 댕겼다.
중국도 즉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농축산물 시장을 겨냥해 미국산 수입품 106개 품목에 맞불 관세를 발표하면서 양국 통상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YNAPHOTO path='PYH2018041101080034000_P2.jpg' id='PYH20180411010800340' title='' caption='[afp=연합뉴스 자료사진]'/>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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