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침례병원 '헐값매각' 반대…공공병원 전환에 부산시 동참

입력 2018-04-18 17:56  

파산 침례병원 '헐값매각' 반대…공공병원 전환에 부산시 동참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경영난으로 파산한 부산 침례병원의 민간매각 절차의 시작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과 공공병원 설립 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18일 집회를 열고 헐값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 발표한 결의문에서 "침례병원의 파산으로 응급의료기능 마비와 지역의료 공백 사태가 야기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건강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며 "자산가치 1천억 원의 침례병원을 550억 원에 팔아넘기는 헐값 민간매각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침례병원을 공공병원으로 재개원해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거점 공공병원 육성을 통한 지역별 의료 불평등 해소,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체계 강화, 국가 치매 책임제 실현 등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부산시청 인근 송상현 광장까지 거리 행진을 벌이며 시민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부산시는 지난 17일 보건의료노조 등과의 면담에서 침례병원의 공공병원 전환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시민대책위 등이 참여하는 '침례병원 공공인수를 통한 건강보험공단 직영병원 설립 추진 협의체'를 꾸릴 예정이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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