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군산 한 농협 임직원들이 공모해 거액의 회삿돈 빼돌린 사실이 자체 감사결과 드러났다.
임직원 5명이 원료곡(벼)을 허위로 수매해 빼돌리고, 쌀을 판매해 가로챈 돈은 1억5천만원에 달한다.
18일 이 농협 감사결과에 따르면 과장 A씨 등은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전북·수도권 지역 마트 13개 업체와 쌀을 거래하면서 전산에 판매 내역을 표시하지 않는 등 수법으로 1억여원을 빼돌렸다.
A씨는 판매대금을 법인 계좌가 아닌 동료 직원과 지인 명의 계좌로 입금한 뒤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벼를 허위로 매입하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사실도 드러났다.
과장 B씨는 상무 C씨 지시에 따라 종합미곡처리장(RPC) 경영평가등급을 상향한다는 명분으로 2015년 12월 31일부터 2차례에 걸쳐 벼를 매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5천여만을 챙겼다.
이 돈은 B씨 아버지와 동료 직원들 계좌로 입금됐다.
감사결과에 따라 이들은 해직, 정직, 주의 등 징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도 감사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수사에 착수해서 확인된 사실이 없다"며 "사건 관계인들을 불러 감사 내용을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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