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피안타 1실점 호투에도 완투패…8이닝 무실점 정수민의 승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넥센 히어로즈 우완 영건 최원태(21)가 아웃카운트 5개를 남겨놓고 퍼펙트게임이 무산된 뒤 결국 데뷔 첫 완투 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최원태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회까지 넥센 마운드를 홀로 지키며 안타 2개만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을 8개나 빼앗았다. 투구 수는 92개에 불과했다.
특히 8회 원아웃을 잡을 때까지 안타는커녕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KBO리그 37년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없었던 퍼펙트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던 순간.
NC 최준석의 한 방에 모든 것이 물거품 됐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던 최준석은 8회 1사 후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최원태의 4구째 가운데로 몰린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타구는 우측 펜스 앞까지 날아갔고 넥센 우익수 이정후가 따라가 뛰어 올라봤지만 잡지 못했다. 최준석은 2루에 안착했다.
이후 최원태는 모창민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고는 노진혁에게 기습 번트를 허용한 뒤 몸을 던진 수비로 아웃카운트 하나는 늘렸지만 3루에 있던 대주자 이재율이 홈을 밟는 것은 막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유일한 득점이었다.
최원태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넥센이 0-1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최원태가 완투한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다.
넥센 타선도 NC 선발 정수민의 호투에 눌렸다.
정수민은 8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정수민 역시 삼진 8개를 잡았다.
팀 최다 타이기록인 9연패에 빠졌다가 전날 넥센과 연장 11회 승부 끝에 연패 사슬을 끊은 NC는 2연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양팀 투수들의 호투로 올 시즌 가장 짧은 2시간 15분 만에 끝났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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