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법무 장관 "독일에 불명예…유대인 보호해야"
<YNAPHOTO path='AKR20180419001500082_01_i.jpg' id='AKR20180419001500082_0101' title='베를린 유대인박물관 *기사 내용과 무관 [베를린=연합뉴스]' caption=''/>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유대인 2명이 대낮에 폭행을 당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21세와 24세의 유대인 청년 2명이 인도에서 3명의 남성에 의해 공격을 당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아랍어로 "유대인"이라고 외치며 혁대를 마구 휘둘렀다.
이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공개됐다.
[JFDA 페이스북]
영상에는 21세 유대인이 옷을 들어 보이며 혁대에 맞은 옆구리 부분을 보여주는 장면도 담겼다.
용의자는 물병으로도 유대인을 폭행했다.
인도를 지나던 한 여성이 끼어들어 폭행을 말린 뒤에야 용의자들은 달아났다.
폭행당한 유대인은 유대인 모자인 스컬캡을 쓰고 있었다.
독일의 유대인 사회에서는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스컬캡을 쓰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경찰은 영상과 피해자 및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공격한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다.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은 "유대인들이 다시는 위협을 느껴선 안 된다"면서 "우리는 유대인의 생명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카타리나 발리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은 독일에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사회에서는 2015년 이후 이슬람 기반의 난민이 대거 유입되고,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반유대주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독일 정부는 최근 신설된 반유대주의 대응 커미셔너로 펠릭스 클라인을 임명하는 등 반유대주의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