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영웅담 '블랙호크' 감독으로 워너브러더스와 의기투합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스티븐 스필버그(71)가 마침내 DC 코믹스의 슈퍼히어로 영화 메가폰을 잡는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다작 연출가인 스필버그 감독은 자신의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와 팀을 이뤄 워너브러더스의 액션 어드벤처 '블랙호크'를 찍기로 했다고 '버라이어티' 등 할리우드 연예 매체들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워너브러더스 픽처스 그룹의 토비 에멀리히 회장은 "스필버그 감독의 최근 흥행작 '레디 플레이어 원'의 스튜디오로 참여해 자랑스러웠는데, 다시 그와 함께 새로운 액션 어드벤처 작업을 하게 돼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블랙호크'는 데이비드 콥이 각색을 맡는다. '쥐라기 공원', '인디애나존스' 등에서 일찌감치 스필버그와 찰떡 호흡을 과시한 스크린 라이터다.
앰블린 엔터테인먼트의 크리스티 마코스코 크리거가 제작 총괄을 맡는다.
스필버그는 "워너브러더스 팀과 일한 건 늘 훌륭한 작업이었다. 그들은 모든 일에 열정을 쏟아부었고 이런 장르에서 놀랄만한 역사를 만들어냈다. '블랙호크'로 그들과 다시 뭉친다니 굉장하다"고 말했다.
'블랙호크'는 DC코믹스가 생겨나기 전인 1941년 처음 소개된 만화다.
2차 세계대전에서 활약한 전투기 편대인 블랙호크 비행중대 조종사들의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스필버그가 '블랙호크' 제작을 위해 언제 첫 슈팅에 들어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DC코믹스는 워너브러더스 자회사인 DC엔터테인먼트 산하로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슈퍼히어로 캐릭터를 보유한 만화 출판그룹이다. DC코믹스는 숱한 어드벤처 영화의 소재로 사용됐으며 DC유니버스로 불리는 세계관이 '저스티스 리그' 등의 영화로 제작됐다.
DC 영화들은 '어벤져스'로 대표되는 마블 영화들과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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