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강 수돗물서 흙냄새 지속…대구시 분말활성탄 투입

입력 2018-04-19 09:55  

금호강 수돗물서 흙냄새 지속…대구시 분말활성탄 투입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동구와 수성구 등 19만여 가구에 공급하는 수돗물에서 나오는 흙냄새 유발물질 '지오즈민'을 제거하기 위해 고산정수장 분말활성탄 접촉조 1기를 오는 20일부터 임시 가동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10월까지 고산정수장에 분말활성탄 접촉조 2기를 완공할 계획이나 지오즈민이 지속해서 검출하자 1기 펌프와 배관을 먼저 시공해 분말활성탄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본부는 가뭄으로 청도 운문 댐 저수율이 낮아지자 지난 2월부터 금호강 상류 경산취수장 인근에 설치한 비상 도수관(2.6㎞)으로 금호강물을 고산정수장으로 끌어와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생산한 수돗물에서 지오즈민 농도(권고 기준 20ppt 이하)가 6∼10ppt 가량 지속해서 나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금호강물을 대량 취수하는 과정에서 강바닥에 쌓인 조류 등 영향을 받아 지오즈민이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김문수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산정수장 흙냄새 유발물질에 대응하기 위해 분말활성탄을 조기에 투입한다"며 "시민에게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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