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입니다…" 서울서도 휴대전화로 진도 섬 마을방송

입력 2018-04-19 10:38  

"이장입니다…" 서울서도 휴대전화로 진도 섬 마을방송





(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이장입니다…"
진도 섬마을 이장들은 서울 등 전국 어디에서도 휴대전화로 마을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
진도군의 마을방송 문화가 획기적으로 바뀌고 있다.
19일 진도군에 따르면 마을 방송시스템을 마을 이장이 마이크 없이 어디서든 휴대전화로 방송할 수 있고, 주민들은 안방에서 별도의 수신기로 듣게 되는 무선방송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난청 문제 해결을 위해 각 가정에 설치한 수신기를 통해 재난이나 긴급상황 시에도 신속하게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마을방송은 마을 이장이 마을회관 내 방송시설을 찾아 마이크를 이용해 해야 하고, 흩어져 있는 가구나 자연마을 등에는 방송 내용이 정확히 전달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
진도군은 11억7천500만원을 들여 올해 66개 마을에 무선방송 시스템을 설치하고 2019년까지 242개 모든 마을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 도입을 마칠 계획이다.
시설이 끝나면 마을회관을 직접 찾아가 방송을 하거나 일일이 전화를 해야 했던 마을 이장의 번거로움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로도 마을 이장이 언제 어디서든 마을방송을 할 수 있어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군민의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수길 진도군 행정과장은 "무선방송 시스템 설치 사업은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주민의 행정 참여를 유도하고 재난 예·경보시스템과 연계한 지진·태풍·홍수 등 긴급한 재난 상황 시 신속한 재난방송 역할을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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