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중 윤용로 이어 김용환 현 회장도 물러나…임추위서 최종 결정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 3명 중 2명이 연이어 사퇴함에 따라 남은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차기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1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에서 돌연 사퇴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이 그동안의 부진을 딛고 경영정상화를 이룬 시점에서 능력 있고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이 최종 후보에 포함된 것을 보고 용퇴를 결심했다.
김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농협금융에서 (회장을) 2+1년을 한 것은 많이 한 것이다. 제가 유일하게 3년 있었다"며 "제가 있는 동안 실적이 좋아져, 좋을 때 떠나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일찍 사퇴하지 못한 것은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 몰라서였다"며 "김광수 전 원장이 능력 있고 훌륭한 후배여서 이번에 명예롭게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2012년 농협금융이 출범한 후 처음으로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바 있어 이번에 3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김 회장의 첫 임기는 2년이고, 연임한 임기는 1년이다. 다른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YNAPHOTO path='PYH2016062701130001300_P2.jpg' id='PYH20160627011300013' title=' ' caption='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NH농협금융지주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
차기 회장의 최종후보군에는 김 회장과 김광수 전 원장,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이 포함됐으나 윤 전 행장은 최근 후보직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윤 전 행장은 현재 코람코자산신탁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회장마저 이번에 사퇴함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자는 김 전 원장만 남게 됐다.
농협금융은 김 회장의 후보자 사퇴와 상관없이 이날 오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자 중 남은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할지, 후보자를 추가로 물색할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농협금융 노조는 윤 전 행장이 후보자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자 3배수 이상의 최종 후보자를 재결정하라고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로선 김 전 원장이 차기 회장 후보자로 사실상 내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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