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發 금속 대란 오나…美제재 우려로 니켈값도 껑충

입력 2018-04-19 16:43  

러시아發 금속 대란 오나…美제재 우려로 니켈값도 껑충
알루미나 가격 사상 최고치…니켈도 하루 새 11%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이 러시아를 추가로 제재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알루미늄에 이어 니켈 가격도 폭등하는 등 금속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3개월물 가격은 지난 18일 한때 t당 1만5천875달러까지 치솟아 하루 사이에 11.7% 뛰었다.
이는 2014년 이후 최고가를 보인 것이며, 하루 상승 폭으로는 2008년 이후 가장 크게 뛰어오른 것이다.
이날 종가는 t당 1만5천275달러로, 한 달 전에 비해 13%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니켈 몸값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하는 것은 미국이 러시아를 추가로 제재할 것이란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시리아 정부군 지원을 이유로 들어 지난 6일 러시아 관료와 재벌 24명, 기업 12곳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여기에는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 업체인 루살(Rusal)이 포함되면서 알루미늄 시장이 먼저 요동쳤다. 알루미늄 가격은 18일 t당 2천537달러에 거래를 마쳐 한 달 전과 비교하면 22% 뛰었고, 알루미늄 원료인 알루미나 가격도 이날 한때 t당 700달러를 웃돌아 사상 최고가를 보였다.
러시아 니켈 생산 업체인 노릴스크(Norilsk)는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거래상들은 미국이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내리면 니켈에도 여파가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다 LME가 노릴스크의 브랜드 2개를 거래 목록에서 삭제한 것도 시장에 불확실성을 불어넣고 있다.
LME는 이번 조치가 미국 제재와 전적으로 무관하며, 노릴스크가 해당 브랜드의 생산을 중단한 데 따라 6개월 전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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