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헝가리에서 관절염을 앓던 시베리아 호랑이가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헝가리 세게드 동물원은 열세 살짜리 시베리아 호랑이 이고르가 몇 해째 엉덩이 쪽 관절염으로 심하게 고생하자 줄기세포 치료법을 써보기로 하고 18일 수술대에 이고르를 올렸다.
치료는 재생력이 있는 줄기세포를 포함한 지방조직을 떼어내 관절염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동물원 측은 설명했다.
수의사인 로베르트 기페르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외과적 수술 없이 마모된 관절이 재생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2∼3주 뒤에 줄기세포 치료 결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절염 치료에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치료법은 2010년 이탈리아에서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헝가리에서는 550여명의 관절염 환자가 이고르와 같은 방식의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
동물원 측은 이고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시베리아 호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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