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바둑계 미투 운동에서 가해 의혹을 받는 김성룡 9단의 변호사가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며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신중하게 대응했다.
김성룡 9단의 변호를 맡은 김신환 변호사는 1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정확한 파악이 먼저"라며 "미투 폭로 글 원문을 봐야 하고 김성룡 9단의 기억도 상기해야 한다. 9년 전의 일이다. 차분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룡 9단은 최근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올라온 미투 폭로 글에서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됐다. 9년 전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여성 프로기사를 집으로 초대해 몹쓸 짓을 했다는 내용이다.
"합의로 이뤄진 성관계"라는 김성룡 9단 지인의 말이 일부 인용 보도되는 데 대해 김 변호사는 "아직 공식 입장은 아무것도 없다"며 확정적인 내용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미투 폭로에 대해 한국기원은 오는 20일 오후 6시 서울 성북구 한국기원 회의실에서 윤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사실관계 확인과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비공개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추후 윤리위가 참석을 요청하면 절차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김 변호사는 "일단 자문 역할을 하며 같이 고민하는 상황이다. 대리인 명의로 출석 등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상황에 맞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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