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삼성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IOC 위원들을 상대로 불법·편법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를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한국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윤리위원회가 향후 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삼성이 그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게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IOC 윤리위원회에서 상황을 점검해보겠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당시 삼성전자 전무와 파파 디악이 주고받은 137통의 이메일을 입수했다는 SBS 보도 내용을 소개하면서 로비 창구로 거론된 파파 디악이 부패에 연루됐던 라민 디악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의 아들이라고 전했다.
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 때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와 경쟁했다.
앞서 삼성은 11일 자체 인터넷 뉴스룸에 올린 글에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비롯해 실제 후원 목적과 금액, 결과는 확인하지 못한 채 특정 이메일에만 의존해 추측성 보도를 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IOC 로비 차원에서 아프리카 육상연맹 등과 편법 후원계약이 이뤄졌다는 사실관계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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