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이 끝날 때까지 집중…모두 끝나고 기뻐하겠다"
첼시는 정규리그·FA컵·챔피언스리그 '트레블' 도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27·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이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맹활약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소연은 지난 17일 열린 필리핀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5-6위 결정전에서 도움 1개를 배달하며 5-0 대승과 함께 한국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진출에 힘을 보탰다.
앞서 베트남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해 4-0 완승을 이끌었다.
아시안컵 4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어도 4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며 공수를 연결하는 헌신으로 한국이 2회 연속 여자월드컵에 진출하는 데 앞장섰다.
지소연의 소속팀에서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올 시즌 첼시 레이디스에서 22경기를 뛰면서 9골(정규리그 4골·컵대회 5골·UEFA 챔피언스리그 2골)을 터트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몽펠리에(프랑스)와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유도해 2-0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팀 창단 후 처음으로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오른 첼시는 볼프스부르크(독일)와 오는 22일과 30일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첼시는 4강에 진출한 챔피언스리그와 선두를 달리는 잉글랜드 여자축구리그(WSL), 결승을 앞둔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올해 3관왕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WSL에서는 4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9승 5무(승점 32)의 무패 행진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29)를 따돌려 우승 기대가 크다.
또 다음 달 6일에는 아스널과 결승 대결을 펼치는 여자 FA컵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지소연은 트레블을 노리는 소속팀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자 선수' 6명의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올해의 베스트 11'에 포함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과 관련해 국내 에이전트사인 인스포코리아를 통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더 빛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베스트 11에 선정돼 기쁘지만 아직 시즌이 안 끝났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집중해야 할 것 같다"면서 "시즌이 모두 끝나고 나서 기뻐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2014-2015시즌에 PFA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힌 적이 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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