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펑산산은 3오버파로 70위권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인비(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천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4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인 머리나 알렉스(미국)에게 1타 앞선 박인비는 시즌 2승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박인비는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을 시작으로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 지난주 롯데챔피언십 공동 3위 등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박인비는 올해 신설된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1위 탈환도 노려볼 수 있다.
세계 1위 펑산산(중국)은 3오버파 74타, 공동 74위로 밀렸고 2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최근 2년간 부상 때문에 시즌을 일찍 접어야 했던 박인비는 이번 주 퍼터 교체를 승부수로 띄웠다.
지난주 롯데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7, 18번 홀에서 연달아 1m 안팎의 짧은 퍼트를 놓친 박인비는 이번 주 예전에 사용하던 퍼터를 다시 꺼내 들었다.
박인비는 지난달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할 당시 기존에 사용하던 헤드가 반달 모양의 말렛 스타일 퍼터 대신 헤드가 일자형인 블레이드 스타일의 퍼터를 사용했다.
그러나 약 한 달 만에 다시 예전 퍼터인 오디세이 투볼 퍼터로 돌아가 이날 퍼트 수를 28개로 줄였다.
박인비는 "최근 몇 주간 다른 샷은 다 좋았으나 퍼트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이번 주 사용하는 퍼터가 더 꾸준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12번부터 15번 홀까지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상위권을 질주했다.
박인비는 이번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알렉스가 4언더파 6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지은희(32)가 톰프슨,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등과 함께 3언더파 68타, 공동 3위다.
유소연(28)과 고진영(23) 등은 나란히 이븐파 71타로 공동 29위를 기록 중이다.
박성현(25)은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하는 난조 속에 3오버파 74타로 펑산산 등과 함께 공동 7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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