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청(FDA) 자문위원회는 19일 최초로 대마 성분이 함유된 소아 간질 치료제의 승인을 건의했다.
FDA 자문위는 드라베 증후군(Dravet syndrome), 레녹스-가스토 증후군(Lennox-Gastaut syndrome) 등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2종류의 소아 간질 신약으로 대마 성분이 함유된 에피디올렉스(Epidiolex)를 승인하도록 13대0 만장일치로 FDA에 건의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GW 제약회사가 개발한 이 신약은 대마초에 들어있는 80여 가지 활성 칸나비노이드 성분 중 하나인 칸나비디올(cannabidiol)로 만든 시럽 형 치료제이다.
칸나비디올은 향정신성 화학작용(환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이 신약에는 이러한 작용을 일으키는 대마 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도 0.1% 미만 들어있다.
FDA 자문위는 이 신약이 '실'보다는 '득'이 크다는 이유로 승인을 건의했다.
에피디올렉스는 3차례의 임상시험에서 기존의 치료제와 병행 투여했을 때 간질 발작의 빈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 자문위는 학계, 의료계, 제약업계의 해당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자문위에서 내려지는 결정은 FDA가 받아들이는 게 보통이다.
FDA는 오는 6월 27일 까지 자문위의 건의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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