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발전 적임자는 한국당 박성효 후보…22일 귀국해 향후 계획 밝힐 것"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미국에 체류 중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을 시작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다.
이 전 총리는 2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박성효 예비후보로부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개소식에 참석해 (박 예비후보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손자 돌잔치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그는 박 예비후보 캠프 개소식이 열리는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정파와 시류를 떠나 진정으로 대전의 미래를 만들 적임자가 누구인지 시민에게 말씀드리려 한다"며 박 예비후보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4년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시절에도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한 박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박성효 후보는 저와 행정고시 선·후배이자 대학 선·후배로, 그가 어떤 철학과 가치를 가졌는지 잘 안다"며 "객관적으로 볼 때 대전시를 이끌 최고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6·1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천안갑·천안병 국회의원 재보선 출마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에서는 박찬우 전 한국당 의원의 낙마로 치러지는 천안갑 재선거나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치러지는 천안병 보궐선거에 이 전 총리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천안지역 한국당 인사 10명은 지난달 10일 "한국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 전 총리의 출마가 절실하다"며 그의 천안갑 재선거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는 이 전 총리 지지모임인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수백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일도 있어 이 전 총리의 출마 여부와 연관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리는 "이번에 귀국해 천안지역 재보궐 선거 출마 여부를 비롯해 6·13 지방선거 전후 정치적 상황에 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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