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CCTV에 찍힌 남성 3명 신원 확인중, 배후 여부 수사 확대할 듯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정경재 기자 = 전북 지역 대학교 4곳에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를 비방하는 대자보가 붙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경찰과 김 후보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30분께 한 대학교 학생회관 게시판에 김 후보를 비방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김승수 전 시장은 각성하라'라는 제목의 대자보에는 '김승수는 기업유치나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없다. 문화특별시, 품격의 도시 같은 껍데기 같은 말만 한다'고 적혀 있었다.
해당 대자보는 '정치에 관심 없고 전주를 사랑하는 전주시민일 뿐'이라는 글쓴이 소개와 함께 '김승수가 전주를 망치는 꼴을 더는 볼 수 없다'는 말로 끝난다.
이후 또 다른 3곳 대학교에도 유사한 내용의 대자보가 붙었다.
특히 일부 대자보에는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여성 목사가 유력 정치인 특정 부위에 불법 의료행위를 했다는 이른바 '봉침 사건'을 언급했다.
대자보에는 '최근 봉침 사건으로 전주가 시끌시끌하다'며 '이로 인해 김승수에 대한 비방도 인터넷에 난무한다. 정치 생명을 위해서라도 해명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4곳 대학교의 비방 대자보는 각기 다른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경찰은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대학교를 돌며 비방 대자보 5장을 부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에 찍힌 남성 3명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 후보 캠프 측은 민주당 후보 경선 전 김 후보와 각을 세웠던 후보 캠프 관계자가 대자보를 부착한 것으로 추정했다.
대자보 부착 의혹을 받은 모 캠프 관계자는 "모르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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