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주장하는 한국의료용대마합법화운동본부는 20일 "의료용 대마는 생존에 관한 문제"라며 즉각적인 합법화를 국회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반도핑기구(WADA)에서도 의료용 대마의 효과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국내 관련 법제는 여전히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뇌종양 아이를 위해 대마 오일 등을 구했다가 검찰 조사를 받은 사례 등을 언급하며 "다른 나라에서는 뇌전증, 자폐증, 치매, 크론병 등 치료에도 의료용 대마가 쓰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1월 국회의원 11명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아직 심사에도 오르지 못했다"면서 "국회는 마약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마약도, 향정신성의약품도 아닌 대마에 대한 법률 개정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의료용 대마가 필요한 환자, 가족 등과 함께 합법화 운동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끝내고 여의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 당사를 잇따라 찾아 관련 법 통과를 재차 촉구했다.
y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