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에서 국민통합대회 개최…정근모·이종훈 공동대회장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원전 산업 육성과 수출 확대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인 '원전수출국민행동(약칭 원국행)'이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민통합대회를 하고 공식 출범한다고 20일 밝혔다.
원전 관련 학계와 산업계, 시민 등으로 구성된 원국행은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전 산업과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로 출범했다.
진보와 보수를 넘어 한마음으로 원전 수출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100만인 지지 서명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서한 낭독, 거리 행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의장과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국제자문위원을 역임한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대회장을 맡았다.
정 전 장관은 사전에 배포한 대회사에서 "태양광이든 원자력이든 뿌리는 같은데,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이 둘로 갈라져서 분열하고 대립하면 되겠느냐"며 "현명한 국민은 둘을 친구로 만들어 미래로 나아간다"고 말했다.
공동 대회장을 맡은 이종훈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금 우리나라의 대형 원전 건설 및 운영 기술은 세계 정상급"이라며 "원전 수주 경쟁의 요체인 건설 공기와 건설공사비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에 160여 기의 원전 건설이 계획돼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러시아 등이 자국에 건설하는 원전을 제외하더라도 70여 기가 수주 대상이라는 게 원국행의 설명이다.
원국행은 원전 수출시장이 최소 3천억~4천억달러에 달해 국가경제 부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이 내려준 축복'이라고 주장했다.
황일순 원국행 추진본부장은 "원전 수출은 세계 평화의 길이며 대한민국 번영의 길임에도 일부 탈원전 주창자들은 원전 수출까지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과학기술과 원자력 수출로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국민통합을 함께 이루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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