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호러와 SF영화에서 특히 비범한 솜씨를 발휘해온 캐나다 출신 거장 데이비드 크로넨버그(75)가 오는 8월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는다.
베니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9일 "크로넨버그는 영화 형태와 언어에 있어 지칠 줄 모르는 혁신가이자 우리 시대 가장 대담하고, 자극적인 영화 감독 중 한 명"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크로넨버그의 영화는 폭력과 성적 일탈, 실제와 가상 사이의 혼란, 기괴한 이미지를 끊임 없이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 대한 통찰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크로넨버그 감독은 인간이 파리와 뒤섞이는 '더 플라이'(1986년), 자동차 사고에서 성욕을 느끼는 변태 성욕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크래쉬'(1996년) 등을 통해 기술 문명 속에서 일그러진 인간의 욕망을 효과적으로 그려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 영화제의 올해 행사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린다.
심사위원장은 작년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쉐이프 오브 워터'의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가 맡았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