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옷 입은 우리시대 민중가요 LP '다시, 봄'

입력 2018-04-21 07:01   수정 2018-04-21 10:36

새옷 입은 우리시대 민중가요 LP '다시, 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입에서 입으로 불리며 질긴 생명력을 보여준 우리 시대 민중가요를 모은 LP '다시, 봄'이 발매됐다.
21일 LP를 제작한 페이퍼크리에이티브에 따르면 '다시, 봄'은 촛불집회 1주년과 6·10 민주항쟁 30주년이던 지난해를 기억하며 준비한 앨범이다. 이는 2006년 문화연대와 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이 기획해 '아가미'란 제목으로 출시됐으나 LP로는 처음 선보이게 됐다.


앨범에는 포크록의 대부 한대수와 싱어송라이터 이적을 비롯해 정재일, 스윗소로우, 정세훈, 하림, 나비효과, 이자람, 못, 전제덕 등의 뮤지션이 참여해 민중가요에 새 옷을 입혔다.
이적은 고(故) 김광석이 불러 유명세를 탄 '불행아'를 어쿠스틱 포크로, 스윗소로우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 3집'에 수록된 '사랑 노래'를 세련된 팝 아카펠라로 재해석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한대수가 부른 버전과 하림이 집시풍으로 연주한 버전으로 수록됐다. 노동가요 그룹 꽃다지가 불러 투쟁의 현장에서 빠지지 않던 '불나비'는 나비효과가 모던록으로 편곡했다.
이 밖에도 정재일이 '영산강', 민수연이 '진달래', 못이 '민주 햇살', 전제덕이 '타는 목마름으로', 이자람이 '숨', 채수현 등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문화활동가들이 '어머니' 등을 수록됐다.
13트랙이 담긴 LP에는 촛불 시민들의 셀프 프로젝트인 '2016 겨울, 밝음' 촛불집회 사진집에 참여한 시민 작가들의 사진이 함께 수록됐다. 또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이 촛불집회에 참여한 1천700만 시민에게 수여한 '2017 인권상' 상장이 복사본으로 담겼다.
'다시, 봄' LP는 416장 한정판으로 출시됐으며 수익금 일부는 416연대에 기부될 예정이다.
mi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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