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처음으로 아이스쇼 무대를 밟은 한국 피겨 남자 싱글의 간판 차준환(휘문고)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느꼈던 감정이 떠올랐다"라며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이스쇼 '인공지능 LG ThinQ 아이스 판타지아 2018' 첫날 공연 후 인터뷰에서 "1부 무대에서 평창올림픽 프로그램을 연기했는데, 당시의 감흥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차준환은 평창올림픽에서 자신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인 248.59점으로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최고 순위인 15위에 올랐다.
독감에 걸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무대였다.
그는 올림픽이 끝난 뒤 컨디션 회복에 힘썼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새로운 갈라쇼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아이스쇼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차준환은 "아이스쇼를 준비하면서 표현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라며 "일련의 준비과정이 4년 뒤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에서 처음으로 아이스쇼 무대를 펼친 평창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알리나 자기토바(러시아)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는 "매우 인상 깊은 무대였다"라며 "한국 피겨팬들이 따뜻하게 맞이해주셔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된다면 한국에서 쇼핑 등 다양한 것을 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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