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남부 IS 투항"…"아사드, 다마스쿠스 전체 수복"

입력 2018-04-2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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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수도 남부 IS 투항"…"아사드, 다마스쿠스 전체 수복"
야르무크 점령 IS, 공습 하루만에 퇴각 합의…철수 시기는 불확실
반군 지역, 북부 이들리브와 남부 다라만 남아…북동쪽, 쿠르드 반자치구역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수도 남부 점령지에서 시리아군에 투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은 내전 7년만에 수도와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다마스쿠스주(州) 전역을 수복하게 됐다.
IS가 다마스쿠스 남부 야르무크와 하자르 알아스와드 일대의 IS가 저항을 중단했다고 국영 매체 사나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정부는 IS 조직원에게 야르무크 일대에서 퇴각하거나, 남아서 시리아 정부군과 화해조정에 나서는 두 가지 선택권을 부여했다.
철수를 희망하는 조직원과 가족을 언제 이송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합의 발표 이후 두 지역이 비교적 평온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시리아군은 하자드 알아스와드 일대를 공습하고 포격했다.
사나통신은 19일, "하자르 알아스와드에 있는 자바트 알누스라와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칭) 소굴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자바트 알누스라는 옛 알카에다 시리아지부의 명칭으로, 군소 조직 합병과 개칭을 거쳐 현재는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의 이름으로 활동한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은 "시리아군이 IS와 협상이 결렬된 후 공습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군의 공습 하루만에 IS는 저항을 중단하고 퇴각에 합의했다.
야르무크와 하자르 알아스와드에 있는 IS 대원은 약 2천500명 규모로 알려졌다.


야르무크와 하자르 알아스와드 지역은 시리아에 얼마 안 남은 IS 점령지 중 하나다.
IS는 2015년 이 일대를 점령했다.
IS 점령 전 야르무크에는 대규모 팔레스타인 난민캠프가 운영됐다.
한때 야르무크 캠프에는 20만명에 가까운 팔레스타인 주민이 살았으나 IS 점령 전 대부분 주변 지역으로 대피했고, 현재 약 5천명이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IS가 이 지역에서 철수하면 아사드 정권은 2011년 내전이 발생한 후 처음으로 다마스쿠스주 전체를 수복하게 된다.



앞서 12일 러시아·시리아군은 다마스쿠스 동쪽의 요충지 동(東)구타 지역을 반군으로부터 완전히 탈환했다.
또 17일에는 동구타 동쪽의 두마이르 반군도 투항하고, 19일 시리아 북부로 퇴각했다.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의 통제력이 미치지 않는 지역은 ▲ 동부와 북동부 쿠르드 반(半)자치구역 ▲ 북서부 이들리브 일대 반군 지역 ▲ 남부 다라 일대 반군 지역 ▲ 둥부 유프라테스 중류 계곡 일대 IS 점령지 등이며 시리아 영토의 40%에 해당한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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