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러 정보기관 결탁 의혹 러 보안업체 광고금지

입력 2018-04-21 09:57   수정 2018-04-21 10:00

트위터, 러 정보기관 결탁 의혹 러 보안업체 광고금지

미정부가 모든 연방정부기관에 사용 금지한 러 카스퍼스키랩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러시아 글로벌 사이버보안업체 카스퍼스키랩(Kaspersky Lab)에 대해 각각 자사 플랫폼에서 광고 금지와 백신 업체 명단 삭제를 조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국토안보부는 모든 미 연방정부 기관에서 카스퍼스키랩의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카스퍼스키' 사용을 금지했다. 석 달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내용이 일부로 포함된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다.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인 유진 카스퍼스키가 설립한 카스퍼스키랩 제품을 이용해 미 연방정부의 정보나 정보시스템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유진 카스퍼스키는 지난 19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트위터가 카스퍼스키랩의 광고를 금지한 사실을 밝히고 "우리는 아무런 규정도 위반하지 않았다. 우리 비즈니스모델은 전체 사이버보안 업계에서 통용되는 비즈니스모델 본보기만큼이나 단순하다"고 반박했다.
로이터는 트위터가 자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트위터의 광고 금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이메일에서 "카스퍼스키랩이 본질적으로 트위터의 광고 비즈니스 관행과 충돌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이용해 활동한다는 우리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카스퍼스키랩 제품에 대한 러시아 정보기관들의 접근에서 비롯되는 안보 위협을 거론한 미 국토안보부의 경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카스퍼스키랩은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주장을 거듭 부인해왔다.
그러면서 코드를 공개해 전문가들이 자사 소프트웨어 제품들에서 정보기관들에 이용될 수 있는 취약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했다.
로이터는 페이스북도 지난 1월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백신 제공업체 명단에서 카스퍼스키랩을 삭제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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