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겸허한 성찰과 진정성 있는 반성 촉구"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정부는 21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의원들이 참배한 것과 관련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 및 참배에 대한 외교부 대변인 논평'에서 "일본 정부 및 의회의 지도자들이 과거 식민침탈과 침략전쟁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고, 참배를 강행한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김대중 대통령-오부치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를 맞아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도록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날 시작한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마사카키'(眞신<木+神>)라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이다.
전날인 20일에는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76명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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