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노동당 중앙위서 결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언론도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 발표를 긴급 뉴스로 신속히 보도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21일 새벽(현지시간)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4월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ICBM) 시험발사를 중지한다"면서 이어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하여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폐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북한이 핵시험 중단과 함께 경제건설 집중을 새로운 전략적 노선으로 채택했음도 소개했다.
북한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일 개최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결정서를 채택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타스 통신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이 핵시험을 중단하고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위한 새로운 전략에 따라 국제 핵 군축 과정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핵시험 중지는 세계적인 핵 군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우리 공화국은 핵시험의 전면 중지를 위한 국제적인 지향과 노력에 합세할 것"이라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서 내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해 잇단 핵·미사일 시험 뒤 이날 시험 중단 발표를 하기까지 과정도 설명했다.
통신은 올해 초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해빙과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고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 합의가 이루어졌다면서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도 북한이 추가 핵·미사일 시험 중단과 함께 국가 경제 발전에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노선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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