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31도 등 전국 초여름 날씨…해수욕장 벌써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진 21일 해운대와 경포대 등 유명 해수욕장에서는 반바지 차림의 관광객들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초여름 풍경이 펼쳐졌다.
등산객들은 봄꽃이 만개한 산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고 축제장과 유원지에는 나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낮 최고 기온이 31.4도를 기록한 강릉의 경포 등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벌써 시원한 바닷바람을 찾아 나선 인파로 북적였다.
관광객들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선 바다에 뛰어들거나 모터보트를 타며 더위를 식혔다.
해운대와 광안리 등 부산의 해수욕장에도 시민들이 몰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해변을 거닐어 피서철을 연상케 했다.
봄 단장을 마치고 이날 다시 문을 연 워터파크 용인 캐리비안 베이에서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550m 길이의 유수풀과 실내 파도풀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전국 명산에는 막바지 봄 산행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다.
설악산과 태백산, 치악산 등 강원 지역 유명 국립공원에는 1만2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아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최근 인증된 광주 무등산,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 인천 마니산 등에도 등산객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나들이 계절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하게 열린 축제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날 개막한 제15회 고창 청보리밭축제에는 수천 명이 찾아 초록빛의 보리밭 사잇길을 걸으며 향긋한 봄 내음을 만끽했다.
태안 안면도 꽃지해안공원에서는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열려 2백만 송이 튤립이 아름다움을 뽐냈다. 인근 몽산포항 일원에서는 주꾸미·수산물 축제가 열려 제철 맞은 주꾸미를 맛보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도자기 축제가 열린 경주 황성공원에는 관람객이 도자기 만들기 체험, 전시품 관람 등에 나섰고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은 돌문어 수산물 축제가 개막해 상인들이 관광객 맞이에 열을 올렸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서는 '화려한 나들이, 꿈과 행복의 추억 담기'를 주제로 한 영춘제가 개막해 4천500여 명의 행락객이 곳곳에 핀 할미꽃, 돌단풍, 붓꽃, 앵초, 철쭉 등 만개한 야생화와 봄꽃을 구경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은 이곳에서 열린 정원박람회의 마지막 날을 맞아 몰린 인파로 북적였다.
이들은 국내외 작가를 비롯해 학생, 시민 등이 조성한 67개 정원작품을 둘러보며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작품들을 감상했다.
강원 정선 나전역 일원에서 열린 토속음식 축제에는 미식가들이 몰려 곤드레나물밥, 감자붕생이밥, 올창묵(올챙이 국수), 누름막국수 등 300여 가지 토속음식을 즐겼다.
이밖에 제주 성산 일출봉과 중문관광단지, 인천 월미도 등 주요 관광지도 나들이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전국 주요 도시 기온은 양양 31.9도, 대구 30.0도, 청주 27.2도, 서울 25.0도, 인천 22.0도 등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대기는 전국 곳곳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대기 확산이 원활해지면서 서쪽 지역부터 차츰 '보통' 수준으로 내려앉을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망했다.
(홍인철 김준호 손현규 김용민 박지호 양지웅 김선호 손상원 심규석 허광무 최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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