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컹 비켜!" 강원의 '소양강 폭격기' 제리치 단숨에 득점 선두

입력 2018-04-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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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컹 비켜!" 강원의 '소양강 폭격기' 제리치 단숨에 득점 선두
세르비아 출신 제리치, 해트트릭 포함해 이번 시즌 7골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축구 강원FC의 '소양강 폭격기' 제리치가 전남전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K리그1 득점 선두로 뛰어올랐다.
제리치는 2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정규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골, 후반 1골을 뽑아내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경남FC의 말컹에 이어 이번 시즌 2호이자, 역대 K리그 35번째 해트트릭이다.
시즌 5·6·7호 골을 한꺼번에 꽂아넣은 제리치는 말컹(6골)을 제치고 K리그1 득점 순위 맨 꼭대기로 올라섰다.
제리치는 이번 시즌 도움도 3개를 기록해 같은 팀 이근호(4개)에 이어 2위권이다.
세르비아 국적의 제리치는 강원에 굴러온 '복덩이'다.
이번 시즌 세르비아 1부 리그에서 10득점을 올린 제리치는 지난 1월 강원에 합류하며 K리그 무대를 처음 밟았다.
K리그 데뷔전이던 인천과의 홈 개막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강원의 새 홈 경기장인 춘천에서의 맹활약으로 '소양강 폭격기'라는 별명도 얻었다.
서울과의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결승골 도움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제리치의 활약 속에 개막 3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강원은 경남과의 선두 맞대결에서 패한 이후로 4연패 늪에 빠졌지만 제리치는 경남, 울산, 수원전에서 세 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부진 속 팀의 희망이 됐다.
196㎝ 큰 키에 건장한 체격을 갖춘 제리치는 우월한 신체 조건과 탁월한 골 감각으로 K리그 가장 '핫한' 공격수로 떠올랐다.
이근호, 정조국 등 팀의 주전 공격수들과의 호흡도 좋다.
이날 전남전 선제골 때도 이근호가 크로스한 공을 큰 키를 이용해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득점으로 연결했다.
두 번째, 세 번째 골에서는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의 잇단 실수까지 나오며 운도 따라줬다.
데얀이 롤모델이라는 제리치와 지난해 득점왕 조나탄과 같은 브라질 출신의 말컹이 벌이는 득점왕 대결은 지난 시즌 데얀과 조나탄의 맞대결을 잇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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