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21일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춘천과 인제, 영월 등 도내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삼악산 8부 능선에 난 불을 2시간여만에 진화한 후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불은 산림 0.5㏊를 태운 뒤 오후 6시 40분께 꺼졌다. 소방대원과 산불진화대원 등 진화인력 126명과 헬기 6대, 소방차량 9대가 진화 작업에 동원됐다.
같은 날 오후 1시 19분께 영월읍 주천면 신일리 주택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인근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다행히 불은 오후 2시께 진화됐다.
앞선 오전 11시 36분께 인제군 인제읍 합강리에서도 산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헬기 14대와 소방차량 14대, 소방·진화대원 316명을 투입해 오후 6시 50분께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국유림 3㏊가 탄 것으로 추정됐다.
불이 난 곳이 산세가 험한 고지대라 인력 이동이 어렵고, 초속 3m의 바람까지 불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흘 전 발생한 고성군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산불은 곳곳에서 잔불이 이어져 진화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군 당국은 전날 6대에 이어 이날도 7대의 산림청 헬기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펴 군사분계선(MDL) 남쪽으로 내려온 큰불은 대부분 진화했다. 불길은 90%가량 잡혔지만, 산발적으로 잔불이 재발하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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