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소리를 죽여야 생존할 수 있는 가족의 사투를 그린 신개념 공포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집계)에서 쟁쟁한 블록버스터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1일(현지시간)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박스오피스 모조, 컴캐스트에 따르면 존 크래신스키 감독의 깜짝 히트작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4월 셋째 주말 3천808개 스크린에서 2천만 달러(214억 원)를 벌어들여 드웨인 존슨의 할리우드 괴수영화 '램페이지'(1천800만 달러)를 제쳤다.
'램페이지'가 4천115개 스크린에 걸려 극장 점유율이 더 높았지만, 관객의 밀도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앞섰다. 지난 주말에는 '램페이지'가 1위였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괴생명체의 공격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한 가족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작품이다. 괴생명체는 앞을 볼 수 없지만, 온몸이 청각 기관으로 이뤄져 소리를 듣자마자 쏜살같이 나타나 사람을 해치운다.
러닝타임 내내 극도로 소리를 배제한 채 관객을 숨죽이게 하는 이 영화는 실제 부부인 연기파 배우 에밀리 블런트와 존 크래신스키가 부부로 나온다. 크래신스키가 연출을 맡았다.
에이미 슈머의 '아이 필 프리티'는 이번 주말 개봉작으로 3천440개 스크린에서 1천800만 달러를 벌었다.
평단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호조라고 버라이어티는 분석했다.
'아이 필 프리티'는 시네마스코어에서 B+로 평이했지만, 25세 이하 여성 관객들로부터는 A+를 받았다.
이어 '슈퍼 트루퍼스2'와 '레디 플레이어 원'이 5위권을 형성했다.
워너브러더스의 '레디 플레이어 원'은 처음 23일간 글로벌 시장에서 4억8천만 달러를 벌었고 워너 영화로는 중국에서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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