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중인 왼쪽 풀백 김진수 포함해 '부상' 발생 고려
국내 2차례 평가전 직후 최종 명단 23명 확정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두 달여 앞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음 달 21일 대표팀 소집 때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할지와 이보다 여유 있게 선수들을 불러모을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국내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5월 14일에 발표한다.
대표팀은 같은 달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같은 달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벌인다.
이어 6월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이틀 후 월드컵 사전 캠프가 설치되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난다.
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5월 14일까지 월드컵 예비 엔트리 35명을 제출한 뒤 6월 4일까지 최종 명단 23명을 내면 된다.
대표팀이 출국하는 6월 초까지는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기까지 시간이 있는 셈이다.
통상 월드컵 출정식 전에 최종 명단을 확정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두 차례 국내 평가전 때 부상 선수 발생을 고려해 대표팀 소집 때 '23명+알파'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5월 28일 온두라스전, 6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까지 마치고 나서 확정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5월 21일 소집 때는 24명에서 26명 수준으로 대표팀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의 주전 왼쪽 풀백을 맡아왔던 김진수(전북)가 재활 중인 점은 변수로 작용했다.
김진수는 지난 3월 24일 북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고, 내측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확인돼 5주 진단을 받았다. 신 감독은 김진수를 대표팀에 소집해 두 차례 평가전에 동행한 후 최종 발탁할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는 오른쪽 측면 공격수 후보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려는 것도 23명 외에 '추가 인원 선발' 카드를 고민하는 이유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직전에도 당시 사령탑이던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 26명으로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 훈련을 진행한 후 3명(이근호, 구자철, 신형민)을 탈락시킨 적이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신 감독님이 소집 명단을 발표하기 직전까지 23명 외에 몇 명을 더 뽑을지를 놓고 검토할 것 같다"면서 "그러나 남아공 월드컵 때와는 달리 오스트리아 사전 캠프로 출국하기 전에는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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