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20~28일 보하이 항해 금지…23일 유력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의 첫 자국산 항공모함 'OO1A'함이 오는 23일 중국 해군 창건일을 맞아 시험 운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2일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遼寧)성 해사국은 20일부터 28일까지 보하이(勃海) 해역에서 군사 임무가 펼쳐진다며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공고했다.
이에 대해 펑파이는 "이번 보하이만 항행 금지를 두고 자국산 항모에 큰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소문이 중국 해군에 퍼져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매체들도 지난해 4월 진수식을 했던 '001A'함이 중국 해군 창건 69주년인 23일 시험 운항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차오웨이둥(曹衛東) 중국군 해군연구소 연구원을 인용해 "001A함이 이달 내 항해 시험에 나설 것"이라면서 사실상 23일 해군절에 맞춰 첫 시험 운항이 시작될 것임을 확인했다.
최근 온라인에 공개된 사진들에 따르면 이 항공모함은 위상배열 레이더도 탑재하는 등 본격적인 항해 준비를 마친 상태다.
보하이(勃海)만 해역을 도는 첫 시험 운항에 항모는 항속, 적재 부하량 등을 측정하고 항모에 장착된 일부 무기 장비도 시험하며 설계 기준과 요구에 부합하는지를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항모는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로 러시아에서 도입해 개조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과 비슷하다. 만재배수량 7만t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殲)-15 함재기 40대의 탑재가 가능하며 4대의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췄다.
이 항모가 내년 하반기에 중국 해군에 정식 인도되면 중국은 랴오닝함과 더불어 두 척의 항모 전단을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오는 2030년까지 4개 항모전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에 따라 함재기 조종사 양성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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