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지난해 서른한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카레이서 서승범의 모터스포츠 사랑을 가족과 지인이 이어나간다.
22일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따르면 고인과 형제처럼 지냈던 대학 친구 7명(윤지원 김종운 정연호 윤현중 정운철 김민철 이지현)과 절친했던 동료 드라이버 7명(이원일 서주원 김진수 정경훈 남기문 조훈현 한민관) 등 총 14명이 모여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념사업회를 발족했다.
이원일이 운영위원장을 맡아 기념사업을 이끌 예정이다.
숫자 '14'는 서승범이 슈퍼 6000 클래스에 출전할 때 쓴 엔트리 넘버로, 그가 모친의 생일을 기억하며 달았던 번호기도 하다.
기념사업회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매 라운드 페어플레이를 보여준 1명의 선수에게 시상하고 노고를 아끼지 않은 10명의 오피셜에게 격려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시즌이 종료된 후 연말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베스트 페어플레이상'과 '올해의 베스트 오피셜 상'도 시상할 계획이다.
기념사업회 발족에 힘을 보탠 서승범의 모친은 "승범이는 국내 모터스포츠의 인기와 환경이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며 "기념사업회의 시상으로 비록 순위에 들지 못했더라도 스포츠 정신에 따라 플레이를 펼친 선수, 뒤에서 묵묵히 레이스를 빛나게 해주는 오피셜 분들이 더 힘을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승범의 마음이 담긴 페어플레이상과 베스트 오피셜 상은 오는 22일 열리는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결승전이 끝난 후 처음으로 시상된다.
한편, 서승범은 지난해 6월 지병인 신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