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농업기술원 "비닐하우스에 4월말 심어야"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아열대 작물인 파파야의 중부지역 최적 재배시기를 찾아냈다.
파파야는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서 처음 맛본 뒤 '천사의 열매'라 극찬했다고 할 만큼 달콤한 향과 맛이 일품이다.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로, 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자라며 적정 재배기온은 26∼30도이다.
우리나라의 김치처럼 동남아인들이 즐겨 찾는 채소로, 동남아에서는 주로 열매가 익기 전 그린 파파야 형태로 먹는다.
부여와 예산지역 농가에서 재배되는 파파야의 경우, 동남아 출신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의 수요가 많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충남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파야 5개 품종에 대한 특성 검정을 실시해 재배에 적정한 시기가 4월 말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특성 검정은 2016년 12월 파종해 키운 파파야 종묘를 이듬해 3월 중순 처음 가식한 뒤 4월 10일부터 5월 20일까지 난방을 하지 않은 비닐하우스에 10일 간격으로 정식한 후 9월까지 생육과 착과 상태를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식 시기별 고사율은 4월 10일에는 100%였지만 20일 44%까지 줄어든 뒤 30일 0%, 5월 10일 0% 등으로 나타났다.
정식 시기별 수확량은 1천㎡당 4월 20일 4천496㎏, 30일 6천385㎏, 5월 10일 4천317㎏을 기록했다.
특성 검정 결과, 충남 등 중부지역에서는 4월 30일 이후 정식해야 고사율이 낮고 수량이 많으며 과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재배에 적합한 파파야 품종은 '레드레이디'로 확인됐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검정 결과를 정리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지광 도 농업기술원 미래농업팀장은 "그린 파파야 열매는 100g 당 1천원에 팔릴 정도로 가격도 높게 형성돼 있다"며 "국내 200만 이주노동자 등을 겨냥한다면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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