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밀사로 활약한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1870∼1917) 선생 순국 101주년 추모식이 22일 선생의 위패가 모셔진 충북 진천군 숭렬사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오제세 의원, 송기섭 진천군수와 기념사업회 관계자,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설 선생 기념사업회와 보재 이상설 선생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추모식은 식전 추모 공연, 선생 약력 보고, 추념사, 추모 헌시 낭송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지사는 추념사에서 "보재 이상설 선생은 우리 지역이 낳은 자랑스러운 민족운동가"라면서 "국내외를 누비며 항일 독립운동을 벌인 선생의 애국정신을 가슴 깊이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천 출신인 선생은 1906년 중국 룽징(龍井)에 항일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을 세웠다.
이듬해 이준 열사 등과 함께 고종의 밀사로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해 독립을 호소했다.
선생은 근대수학 교과서 '산술신서(算術新書)'를 집필해 근대수학 교육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1999년 선생의 생가를 복원한 진천군은 기념사업회와 함께 2020년 말까지 생가 인근에 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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