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표 결정됐다' 대전시장 여야 후보들 주말·휴일 표밭갈이

입력 2018-04-22 16:56   수정 2018-04-22 16:59

'대진표 결정됐다' 대전시장 여야 후보들 주말·휴일 표밭갈이
허태정, 지지자 도시락 간담회…"어린이 재활병원 건립할 것"
박성효, 선거사무소 개소…"대전을 바로 세워 희망 만들 것"
남충희 "도시공원 일몰제로 해제되는 사유지, 녹지공간으로 유지할 것"



(대전=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6·13 지방선거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들은 대진표가 확정된 이후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개별적으로 또는 당 유력인사들의 지원 아래 사실상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선거운동 개시일까지는 한 달 이상 남았지만, 후보들은 선거운동 전에 얼굴과 이름을 알려야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내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21일 사단법인 토닥토닥이 주최한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촉구를 위한 '4·21 기적의 마라톤 대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인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 약속을 재확인했다.

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역 주민의 염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대전시민과 함께 조속하게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 대전 건립은 대통령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돼 올해 예산에 설계비가 반영됐다.
하지만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등 부처 간 이견으로 사업지 선정이 늦어지고 있다.
허 후보 캠프 관계자는 "복지부가 기재부와 협의를 통해 가능하면 상반기 안에라도 공모 사업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지역 국회의원들도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합심해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는 게 후보의 입장"고 밝혔다.
앞서 허 후보는 이날 지지자 모임인 허니문과 함께 한밭수목원 야외광장 잔디밭에서 '허니문 봄 소풍 위드(with) 4·21 마라톤' 행사를 열었다.
허니문은 문재인 정부 성공을 바라는 허 후보 지지자들의 모임으로 이날 소풍은 도시락을 먹으면서 시민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을 갖자는 취지라고 캠프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22일 오후 서구 둔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민생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정우택·이명수·이은권·이장우·정용기 의원,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 대전지역 구청장 및 시·구의원 후보 등이 대거 참석해 박 후보의 선거 승리를 기원했다.
이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저의 정치 행보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늘은 박성효 후보의 행사인 만큼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겠다"며 "내일 국회에서 정국에 대한 제 입장, 이 정권에 대한 제 시각, 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등을 확실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선택 전 대전시장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그동안 한 게 뭐가 있느냐"며 "대전을 위해 태어났고 대전에서 오랫동안 공직을 했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없는 박 후보를 대전시장 후보로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도 "대전이 뜨거워져야 충남이 뜨거워진다"며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박 후보를 대전시장으로 이끌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상대 정당에서 왜 출마하느냐고 하는데, 대전의 모습을 보니 너무 안쓰럽고 안타까워서 다시 나오지 않을 수 없어 출마했다"며 "대전을 바로 세우고 희망을 세우겠다는 결연한 용기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장이 기울어졌다고 하는데, 더 열심히 더 빨리 뛰면 된다"며 "내 고장 대전을 위해, 제가 평생 살아오고 앞으로 살아갈 대전을 위해, 대전이 대한민국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남 후보는 "대전시장이 된다면 도시공원 일몰제로 해제되는 사유지를 도심의 녹지공간으로 유지하기 위해 다른 자치단체장들과 의견을 공유하고 정부 지원을 끌어내겠다"며 "우리 모두의 대전을 위해 한 뼘의 땅이라도 같이 보듬어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선물인 녹지를 파괴하면서 아파트를 짓는 것은 행정 편의적 발상"이라며 "대전다운 첨단 과학기술, 잘 가꾸어진 꽃과 나무, 시민의 힘, 세련된 홍보 전략이 함께 어우러진 차별화된 대전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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