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작은 신의 아이들' 3.9% 종영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KBS 2TV 주말극 '같이 살래요'가 유동근-장미희의 로맨스 연기에 힘입어 방송 12회 만에 시청률 30%를 넘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5분 방송한 '같이 살래요' 시청률은 31.6%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에서는 효섭(유동근 분)에게 프러포즈하는 미연(장미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률 45%를 넘긴 '황금빛 내 인생'의 후속으로 출발한 '같이 살래요'는 전작과 비교하면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뒤처지는 모습을 보였다.
'메인 커플'인 은태(이상우)와 유하(한지혜)를 비롯해 연상녀-연하남 커플인 선하(박선영)와 경수(강성욱) 등의 이야기는 크게 새롭지 않고 이야기 속도도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황혼 로맨스 주인공인 효섭과 미연 이야기가 중장년은 물론 젊은 시청자의 호응도 얻으면서 시청률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유동근과 장미희는 몸은 늙었지만 어릴 적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한 로맨스를 경쾌하게 그려내 주목받는다.
또 연애를 반대하는 딸에게 "아직 내 마음 팔팔하게 살아있다"며 눈물 흘리는 효섭의 모습 등에서 그 세대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엿볼 수 있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는다.
한편, 오후 10시 20분 방송한 OCN 주말극 '작은 신의 아이들'은 3.9%(유료가구)를 기록, 자체 최고 성적으로 종영했다.
최종회는 천재인(강지환)과 김단(김옥빈)의 활약으로 천인교회 왕목사(장광)와 대통령 후보 국한주(이재용)가 완벽하게 몰락하는 모습을 담았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향토적인 신기(神技)와 최첨단의 과학수사를 결합한 장르극으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옥빈은 스릴러 장르 특유의 무거운 분위기를, 강지환은 극의 코믹 요소를 책임지며 조화를 이뤘다. '천국의 문' 집단 변사 사건을 중심으로 한 정치와 종교 비리가 세밀하게 그려져 극의 완성도도 높았다.
그러나 어두운 소재와 애청자들조차 한 번 봐서는 추리 과정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게 얽힌 디테일에 중간 유입이 어려웠다. 현재와 회상 장면이 교차하고, 이야기를 시간순으로 진행하지 않는 연출 방식도 신선했지만 동시에 몰입을 저해했다는 평을 받았다.
'작은 신의 아이들' 후속으로는 한가인 주연 '미스트리스'를 방송한다.
이밖에 2회 연속 방송한 MBC TV 일요극 '부잣집 아들'은 10.1%-8.7%, 8.6%-5.2%를 기록했다. tvN 주말극 '라이브'는 6.8%(이하 유료가구), TV조선 주말극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4.18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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