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 농업자원관리원 잠사곤충사업장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왕은점표범나비 실내 인공증식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왕은점표범나비는 국내에서는 경기, 강원, 경북 일부 지역에 분포하나 최근 서식지 축소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에 지정됐다.
이에 잠사곤충사업장은 지난해 대구지방환경청 증식·복원 허가를 받아 연구에 들어갔다.
왕은점표범나비가 외부 환경과 관계없이 실내에서 인공적으로 증식할 수 있는 기술(산란·월동·증식 조건·대체 먹이 등)을 개발했다.
채집한 어미가 낳은 알을 성충까지 키워 알 받기에 성공해 유충이 알에서 깨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자연 생태계에서 왕은점표범나비는 대개 알→성충→산란까지 1년 정도 걸리나 실내 증식에서는 7개월 이내로 단축했다.
또 유충에서 5단계를 거쳐 번데기가 되는 것으로 기존 문헌에 나와 있으나 실내 증식에서는 6단계를 거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사곤충사업장은 이 부분이 실내 인공증식에 따른 변화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추가 연구를 할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실내 인공증식 기술개발로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왕은점표범나비를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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