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23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제주도 산간에는 최대 400㎜ 넘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라산 진달래밭의 누적 강수량은 422.5㎜였다. 또 신례 199.5㎜, 색달 161.0㎜, 용강 129.0㎜ 등 제주 곳곳에서 100㎜ 넘는 비가 내렸다.
오후 4시 현재 제주도 동부·서부·남부·산지에는 호우경보가, 제주도 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중부지방에서는 경기 포천 94.5㎜·용인 78.5㎜·의정부 74.5㎜, 강원 철원 74.1㎜·홍성 71.9㎜, 서울 69.0㎜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남부지방의 경우 전남 완도 109.6㎜·나주 72.0㎜·목포 67.9㎜, 전북 순창 71.0㎜, 지리산(산청) 72.0㎜ 등에 많은 비가 내렸다.
현재 중부지방은 비의 강도가 약하고, 강수량도 적지만, 24일 아침까지 약하게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경남 해안과 제주도는 24일에도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와 함께 폭우가 내릴 수 있어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24일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칠 수 있겠다.
비는 24일 오후 들어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전망이다.
24일 오후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강원 영동 제외) 5∼20㎜, 강원 영동·남부지방(경상해안 제외) 10∼50㎜, 경상 해안·제주도 30∼80㎜다.
경남 해안과 제주도 동부·남부는 많게는 100㎜ 이상 내릴 수 있고, 제주 산지는 최대 150㎜ 이상 강수가 예상된다.
전국적인 강수로 기온은 뚝 떨어졌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의 최고기온은 10.7도로, 평년(19.1도)보다 8.4도나 낮았다.
춘천(9.9도), 강릉(9.6도), 대구(12.8도), 구미(12.8도), 거창(12.1도) 등 전국 곳곳에서 평년보다 10도 가까이 기온이 내려갔다.
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2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조금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에 의한 세정효과와 원활한 대기 확산 덕분에 대기는 청정했다.
오후 4시 현재 초미세먼지 PM2.5의 일평균 농도는 서울(8㎍/㎥), 대구·광주광역시(15㎍/㎥), 인천(10㎍/㎥), 경기(11㎍/㎥), 강원·충남(14㎍/㎥) 등에서 '좋음'(0∼15㎍/㎥) 상태를 나타내면서 전국 17개 시·도 전역이 '보통'(16∼35㎍/㎥) 이상의 양호한 상태를 보였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4일도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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