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더불어 민주당 전주시장 경선에 나선 이현웅(전 전북도 도민안전실장) 후보와 전주시장인 김승수 후보가 수의계약 특혜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공방은 이 후보측의 막판 공격에 현 전주시장인 김 후보측이 적극적인 해명으로 대응하는 양상으로 전개된다.
이 후보측은 23일 보도자료에서 "김승수 시장은 군산 소재 모 업체와 최근 4년에 걸쳐 95억4천여만원(총 9건)에 달하는 물품을 수의계약했다"면서 "이 업체의 상무가 김 시장과 이리고 동문이고 최근 SNS를 통해 선거운동을 도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 명분으로 예정금액 26억6천여만원의 물품구매를 하는 과정에서 낙찰률 99.93%에 수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측은 "이런 특혜의혹에 대해 김 시장은 정정당당하게 해명해야 하며 만약 그렇지 않다면 민주당 예비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도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업체 살리기 차원에서 계약법령을 위배하지 않은 한 지역 업체를 먼저 배려했다"면서 "5억 초과 물품은 도내 업체로만 제한할 수 없기 때문에 1인 견적 수의계약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계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나온 민선식 기획조정국장은 "조건에 맞는 업체들을 찾다 보니 A업체와 B업체 2곳뿐이었고 그 당시 B업체가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고 있어서 A업체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찰률이 99.93%로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결정은 전주시가 아니라 전북지방조달청에서 원감 심사를 실시해 자체 예정가격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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