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도된 대법원장 탄핵 청원이 상원의장의 거부로 무산됐다.
23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벤카이아 나이두 상원의장 겸 부통령은 이날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등 7개 야당 소속 상원의원 64명이 제기한 디팍 미스라 대법원장의 탄핵 청원을 "실체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거부했다.
앞서 INC 등 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지난 20일 "재임 중 행정부의 개입에 직면해 사법부 독립을 수호하지 못했고, 부정하게 권한을 남용했다"며 미스라 대법원장의 탄핵 청원을 했다.
야권은 특히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아미트 샤 총재가 살인 교사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담당한 B.H 로야 판사가 2014년 12월 갑자기 사망한 것을 두고 최근대법원이 자연사라며 사망원인을 재조사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린 데 불만을 품은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2년 발생한 힌두교 주민들의 이슬람 주민 집단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8년이 선고된 구자라트 주 전직 장관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여당 인사들에 대한 편향적 판결을 내린다고 비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나이두 상원의장의 탄핵 청원 기각 결정에 대해 법원에서 다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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