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의 한 와플식당에서 AR-15 반자동소총을 난사해 4명을 숨지게 하고 도주한 총격범이 범행 하루 지나 붙잡혔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슈빌 경찰국은 총격 용의자 트래비스 레인킹(29)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체포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레인킹은 전날 새벽 내슈빌 외곽의 와플하우스에 알몸인 상태로 난입, 총기를 난사해 4명을 숨지게 하고 여러 명을 다치게 한 뒤 달아났다.
당시 식당에는 손님 20여 명이 있었고 사망자는 대부분 20대 젊은이였다. 3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식당에 있던 20대 흑인 남성이 총격이 잠시 멈춘 사이 용감하게 범인을 덮쳐 총기를 빼앗은 뒤 카운터 너머로 던진 덕에 큰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의 영웅으로 알려진 남성은 통신회사 AT&T 직원 제임스 쇼 주니어(29)로 친구와 클럽에 갔다 오는 길에 와플하우스에 들렀다가 영웅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칭송받고 있다.
내슈빌 경찰국은 경관 100여 명이 인근 지역과 가옥을 샅샅이 뒤졌다고 말했다.
범인 레인킹은 범행 며칠 전 BMW 승용차를 훔쳐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절도한 차량을 찾아낸 뒤 그의 뒤를 쫓아왔다.
경찰은 백인 남성인 레인킹이 이상 행동을 하는 등 정신착란 증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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